14과 갈릴리로 가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부활주일)
본문 : 마태복음 28장 5~10절
사람들은 낯선 언어와 낯선 사건에 당황스러워하고, 때로는 오해하기도 합니다. 안식 후 첫 날 새벽에, 여인들이 향료를 준비해서 무덤으로 갔지만, 빈 무덤이라는 낯선 사건을 만납니다. 여인들은 두려움과 혼란에 빠졌지만, 천사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기쁨과 두려움이 뒤섞인 채로, 제자들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그 길에서 또 한 번의 낯설고 놀라운 사건을 만납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여인들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기뻐하라(χαίρετε,카이레테) 말씀하십니다. 빈 무덤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기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지점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십자가 고난 앞에서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고, 배신했고, 무너진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자격 없는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내 형제, 내 자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루살렘이 아니고 갈릴리일까요? 갈릴리는 처음 예수님을 만났던 자리이며, “나를 따라라” 부르신 자리입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이 아니라 가난한 민중의 삶의 자리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리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십자가 고난 앞에서 실패하고 좌절했습니다. 제자들에게는 안식이 필요했습니다. 치유가 필요했습니다. 회복이 필요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하십니다. 함께 먹고 마시며, 함께 울고 웃고, 함께 걸었던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십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갈릴리에서 제자들이 고깃배를 탔으나 밤새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예수께서 오셔서 식탁을 차려 주십니다. 음식을 먹이시고, 같이 있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지금 세상은 폭력과 전쟁이 멸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집, 지구의 평화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생물종들을 멸종시키고 있습니다. 힘없는 우리는 탄식합니다.
부활은 무너진 사람을 다시 세우는 사건입니다. 끝났다고 실의에 빠진 사람을 회복시키고, 다시 시작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나와 함께 다시 살아라!”
1. 오늘 우리에게 갈릴리는 어디일까요?
2. 이 땅에서 부활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3. 합심하여 기도합시다.
* 암송 구절 :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마태복음 28장 10절)
* 한 주간 감사한 일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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