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해인 사진관 1] - 한나
"에이, 나 사진 안 찍어~"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이쁜 날이니 찍으세요. 활짝 웃으세요~"

어젯밤, 목사님께서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메세지를 보내셨다. "예"
음.. 인물 사진 잘 못찍는데.. ㅠㅠ 겉모습이 좋아보이는 카메라를 가진 게 문제였군.

예년보다 훨씬 일찍 피어버린 꽃, 그 꽃이 질까 아쉬워 사진을 남겨본다.

주일 학교 아이들 사진도 찍고 집사님들 사진도 찍었다.
컴퓨터 속에서 어르신들의 사진을 보니 "예쁘다"
주름이 싫다고 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수줍은 미소 속에 꿈 많은 소녀 시절이 모습이 보인다.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아오신 시간들과 아쉬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울컥해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좀 더 잘 찍어 드릴걸.. 난 풍경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제대로 못 담아낸 것이 못내 아쉽다. 사진을 배워보아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잘 찍진 못하겠지만, 좀더 자주 평범한 일상을 담아 드리고 싶다. "저한테 찍히시는 겁니다."

김영숙 전도사님~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