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고등학교 바자회 뒷 이야기]
계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동아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계산고등학교 정보 동아리가 실버자원협동조합과 공동작업장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해인교회 예배당에서 [핸드폰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계산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생이 47명 참석가운데 1:1로 핸드폰에 이름 저장 방법, 문자보내기, 문자 확인하기, 사진찍기, 사진보내기, 전화 주소록 찾기 등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제 바자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양희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편지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정보교육 이후 오늘도 편지를 정성껏 써서 예쁜 봉투에 담아 가져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쓴 사람도 있고, 핸드폰 사용을 배운 사람들에게 쓴 사람도있고, 학교 주변에서 만났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편지를 쓴 사람도 있습니다.

어제 김양희 교장 선생님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상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가진 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0년만에 이런 교장 선생님을 처음 뵙습니다. 학교가 분명 지역사회에 있는데, 그동안 소통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폐지를 모아 전달하고, 의류를 모아 재사용토록 하여 노숙인도 돕고, 사회복지기관에 대해서도 알아나가고, 지역사회가 어떻게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되는지 배워 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내일을여는집이 그동안 단순 자원봉사나 문제학생 봉사자를 받아 본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우리 내일을여는집이 지역사회의 한 통로가 된 것이 매우 즐겁고 신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