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노숙인을 위한 말복맞이 삼계탕 나눔
운영자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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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평역에서 말복을 기하여 마지막으로 거리노숙인에게 삼계탕 지원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복, 중복, 말복 모두 삼계탕을 지원할 수 있었다. 귀한 후원자들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거리노숙인을 위한 인천시 지원도 한몫했다.
오늘은 무엇보다도 중복 때 삼계탕 나눔행사에 와서 함께 식사를 했던 영자씨(가명, 77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풍으로 손을 떨며 겨우 겨우 닭을 발려 먹던 순애씨(가명)가 입을 열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그 날 영자씨가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영수씨(가명)도 오늘 오셨다. 거의 매일 같이 밤을 살아내던 영수씨가 너무 아쉬어 몇 번이고 내게 마지막 영자씨의 죽음에 대해서 설명했다. 119가 영자씨를 싣고 갈 때 만해도 영자씨는 살아 있었다고 했다.
지난 수요일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영자씨의 죽음으로 인해 분위기는 많이 침체해 있었다. 그건 노숙인 자활생활시설 실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오늘은 초복, 중복, 말복에 모두들 수고를 한 부분도 있지만 분위기 쇄신도 필요해 실무자 회식을 했다. 막내 사회복지사가 비빔냉면을 먹는데 만두도 먹고 싶다하여 넉넉히 사 주었다. 그리고 한 두 시간 같이 어울려 놀았다.
올 해 두 번째 사망자였다.
그동안 내 눈 앞에서 죽어나가는 사람이 없었던 터라 그래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하느라 했는데 ... 마음이 아프다.
늘 생명과 죽음이 같이 있음을 실감했다.
이 밤도 편치가 않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늘은 무엇보다도 중복 때 삼계탕 나눔행사에 와서 함께 식사를 했던 영자씨(가명, 77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풍으로 손을 떨며 겨우 겨우 닭을 발려 먹던 순애씨(가명)가 입을 열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그 날 영자씨가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영수씨(가명)도 오늘 오셨다. 거의 매일 같이 밤을 살아내던 영수씨가 너무 아쉬어 몇 번이고 내게 마지막 영자씨의 죽음에 대해서 설명했다. 119가 영자씨를 싣고 갈 때 만해도 영자씨는 살아 있었다고 했다.
지난 수요일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영자씨의 죽음으로 인해 분위기는 많이 침체해 있었다. 그건 노숙인 자활생활시설 실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오늘은 초복, 중복, 말복에 모두들 수고를 한 부분도 있지만 분위기 쇄신도 필요해 실무자 회식을 했다. 막내 사회복지사가 비빔냉면을 먹는데 만두도 먹고 싶다하여 넉넉히 사 주었다. 그리고 한 두 시간 같이 어울려 놀았다.
올 해 두 번째 사망자였다.
그동안 내 눈 앞에서 죽어나가는 사람이 없었던 터라 그래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하느라 했는데 ... 마음이 아프다.
늘 생명과 죽음이 같이 있음을 실감했다.
이 밤도 편치가 않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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