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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들 13년째 선행 “모금이 즐거워요”
운영자 2021-06-13 추천 0 댓글 0 조회 145

 

2008년 성탄절 무렵 사회로부터 도움만 받던 쪽방주민, 노숙인자활쉼터 생활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이 성금을 기탁한뒤 1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특별한 돈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기부’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제 이 행사가 13년째 이어지면서, 이 기부를 위해 쪽방주민들 중 한 두 명은 정성으로 동전을 한 해 동안 내내 모으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이 작은 정성은 금액에 관계없이 소액기부자의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남 할머니(84)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을 자주가지 못해서 조금 더 모을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쪽방상담소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마음으로는 많은 돈을 기부하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적은 기부 밖에 못했다”고 겸손해했다.

2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 할머니는 “저금통을 다시 사는 돈이 아까워서 테이프로 붙이고 저금통에 넘치는 동전을 비닐봉투에 동전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임옥연 할머니(77)는 폐휴지와 고철을 주워 생계를 해결하면서도 모금대열에 동참했다. 어르신은 폐휴지 및 고철을 수집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쪽방상담소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모금함을 개설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모금에 동참했다.

임옥연 할머니는 “2009년에 쪽방상담소에 등록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면서 “올해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만 안받았어도 더욱 많은 모금을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도움을 주지 못한거 같아 아쉽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쪽방촌과 노숙인 등으로 구성된 소액기부자들을 대표해 임옥연 할머니는 “매년 기부에 동참하고 있지만 올해는 1월 1일부터 동전모금을 시작하여 고철수집을 못하는 날이면 마늘을 까서 판매하며 기부금을 조금씩 모아왔다”며 “작은기부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금릴레이 캠페인을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나라와 온 세계가 어려운 지난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성탄절을 전후해 시작된 모금함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더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

지난 12월 중반부터 인천 쪽방촌, 노숙인, 무료급식 이용 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며 코로나19로 생계가 더 어려워져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작은 정성들을 모으는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모습은 어떤 기부보다 아름다웠다.

모금함은 21일 인천 해인교회에 도착했다.

해인교회는 13년째 해 온 ‘특별한 기부’에 대한 공지와 함께 이번 주 주일까지 마지막 모금을 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7일 인천 동구 만석동 소재 (사)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 만석분소 앞에서 시작된 모금 릴레이에는 100여명의 쪽방촌 주민들이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줄을 서서 기부에 동참했다.

 

 

인천 쪽방촌, 노숙인, 무료급식 이용 주민들의 따뜻



한 나눔이 이어진 것이다.


만석동 쪽방촌은 아카사키촌과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괭이부리 마을로 크게 나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만한 골목들을 중심으로 좁은 방들이 1~2층에 걸쳐 다닥다닥 모여 있다.

집 밖의 비닐 포장과 창문을 가린 판자는 추위를 막기도 어렵다.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열악함 속에서 이들은 굴 까기, 마늘 까기, 폐지 줍기, 자활공동작업장 활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쪽방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쪽방촌 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37% 수준에 불과하다.

이곳의 많은 어르신들과 여인숙, 고시원 거주자들은 차상위 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만석동 쪽방촌 사람들의 60~70%는 노인들이다. 비교적 연령이 높고,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이들은 자활공동작업장이 없다면 어디 가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동작업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금방식으로 성의를 표시한 셈이다.

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던 이들이 자발적으로 첫 모금을 시작한 것은 2008년이었다.

13년 전 쪽방촌의 한 할머니가 당시 이준모 현 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이 쪽방상담소 초대 소장을 역임하면서 괭이부리마을 공동작업장을 만들었던 시절에 ‘특별한 기부’가 시작됐다.

13년 전 한 할머니는 이준모 목사에게 “목사님, 저희만 늘 이렇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미안해요”라고 운을 뗐다.

당시 이 목사는 “우리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까요?”라고 답변했다.

이렇게 시작된 선행이 13년의 정성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은 가난한 사람들의 자부심이 됐다.

쪽방촌 주민들은 그동안 쇼핑백 1장을 접으면 버는 50원을 차곡차곡 모아 정성을 나누고, 기부할 수 있는 돈이 얼마 안 돼 미안할 뿐이라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왔다.

쪽방촌 주민, 노숙인, 노인 무료급식소 이용 주민, 해인교회 성도 등은 2008년 성금 871110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한바 있다.

이후 13년이 지난 올해 모금액은 17857840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매년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의 모금으로 시작된 선행은 올 1월 중구 북성동, 인현동 쪽방촌 등을 걸쳐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해인교회에서 점심무료급식을 하시는 어르신들, 노숙인 쉼터, 해인교회 교인들의 참여로 약 1개월간의 모금이 종료된다.

이준모 목사(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일년 내내 모금을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작년 4월부터 거리 노숙인을 위해 모금을 시작해서 거의 1년 내내 모금과 지원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자신의 일같이 동참해 주신 한국교회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우리 쪽방주민들과 노숙인들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매 한 가지여서 큰 힘이 되고 용기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1998년 IMF 때도 금모으기 등 전국민이 나서서 우리 나라를 위해 솔선수범해 위기를 넘긴 것처럼 올해 인천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의 모금행렬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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