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과 네 왕이 오신다!
본문 : 요한복음 12장 12~19절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갈릴리에서부터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랐고,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을 본 수많은 사람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제 드디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흥분으로 들떠서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환호하며 “호산나(우리를 구원하소서)!”를 외쳤습니다. 로마제국의 억압과 지배체제의 착취로 허덕이던 민중은 ‘메시아(구원자)’가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것입니다. 깊은 어둠속에서 새벽이 동터오기만을 고대하고 또 고대하던 민중은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실 메시아가 드디어 나타났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을까요?
그런데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스가랴 9장의 예언처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은 병거와 군마의 통치가 아니라 평화를 선포하시는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때 깨닫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 예수님의 생각과 기대는 너무 멀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참 외로웠겠지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따른 이유는 기적과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었지 예수님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때 똑똑한 바리새인들은 서로 말합니다. “이제 다 틀렸소. 온 세상이 그를 따라갔소.” 자기들의 계획과 욕망이 예수님으로 인해 실패하게 된 것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우리는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아야 합니다. 멋진 말이 아니라 작은 나귀를 타신 예수님! 사람들이 보기에 어처구니없어 보일지라도, 빙 돌아가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평화의 왕이신 예수를 따라 평화를 만드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우리를 위한 십자가 고난, 그 사랑을 깊이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1. 내가 기대하는 왕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2. 그것(1번)이 예수님과 얼마나 같은지, 다른지 이야기해 봅시다.
3. 예수께서 주시는 평화는 어떤 것일까요?
4. 합심하여 기도합시다.
* 암송 구절 :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요한복음 12장 14절)
* 한 주간 감사한 일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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